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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편지

사람을 살리는 말

사람을 살리는 말

새벽편지 제11신 2012년 8월 1일

 

시편 12편 묵상

 

신실한 사람, 진실한 사람이 사람 사는 동네에서 사라지고 사람들이 두 마음을 품고 서로에게 거짓말, 혹은 아첨을 합니다. 자신의 입으로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 처럼 그렇게 행동합니다. 겉으로는 사랑의 말을 하지만, 그 마음 속에는 독기가 서려있습니다. 그들이 퍼붙는 거짓된 이야기에 가난한 사람, 가련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습니다. 진실한 언어, 순결한 언어가 사라지고 악인으로 우글거리고 비열한 사람들이 높임을 받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시편기자는 “이제 내가 일어나서 그들이 갈망하는 구원을 베풀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순결한 말씀, 마치 도가니에서 일곱 번 단련한 순은입니다. 주님의 순결한 말씀이 세파에 찌든 영혼에 샘물이 됩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언어 또한 도가니에서 일곱 번 단련한 순은과 같은 단단한 언어가 되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실 것입니다. 악인들이 우글거리고, 비열한 사람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높임을 받는 세상이지만 그 가운데서 오직 주님만이 우리를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십니다.

 

새벽에 쓴 편지

 

사람들이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중합니다. 타인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나에게 힘을 주고 자존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친구가 들려준 위로의 말 한마디는 다시 일어서서 힘을 낼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꼭 멋드러진 말이 아니라도 됩니다. 그저 그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진실한 말, 한마디면 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말을 하려하면 쑥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순결한 말씀, 도가니에 단련한 은이요, 일곱 번 걸러낸 순은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내 입이라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하기 보다는 내 말이 전해져서 생명의 말씀이 될 수 있도록,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되도록 우리는 도가니에 일곱 번 걸러낸 순은과 같이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강구하는 가운데 그렇게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언어는 순결한 언어, 생명의 언어가 될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말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저 “친구야, 힘내”, “여보, 사랑해요”, “우리 가족 오늘도 수고 많이 했어요”라는 몇 마디 말로도 충분합니다. 언어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오늘, 당신의 그 고운 마음을 보여주세요.

 

기도

주님의 말씀은 도가니에서 일곱 번 단련된 순은과 같이 순결한 말씀입니다. 죽은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주님 오늘 우리의 언어가 주님의 언어를 본받기를 원합니다. 아첨하는 입술, 비난하는 입술이 되기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입술과 언어가 되게 하소서. 멋진 말보다는 진실한 한마디를 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를 그렇게 도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