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새벽편지 제7신 2012년 7월 25일
시편7편 묵상
시편기자는 그를 뒤쫓는 사람들에게 피하여 주님께 나아옵니다. 사람들이 죽일 듯이 달려들지만 그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보입니다. 이 사람은 지금 억울한 누명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누명 중에는 친구의 우정을 악으로 갚았다는 가슴 아픈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일 이러한 일을 했다면 원수들이 쫓아와서 자신의 목숨을 짓밟아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사람의 마음을 낱낱이 헤아리시는 주님께 자신의 변호를 부탁합니다. 악인은 벌하고 의인은 굳게 세워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의 방패가 되시며 마음이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장이시며, 언제라도 악인을 벌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뉘우치며 주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악인은 악을 잉태하여 재앙과 거짓을 낳습니다. 사람을 넘어뜨리려고 함정을 깊이 파지만, 그가 만든 구덩이에 도리어 자신이 빠지고 말뿐입니다. 남에게 준 고통이 자신에게로 돌아가고 남에게 휘두른 폭력도 그의 정수리로 돌아갑니다. 사람이 오직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송하고 가장 높으신 주님의 이름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새벽에 쓴 편지
잘 아시겠지만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직장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오래 사귀며 삶을 나누며 위로하였던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삶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모든 관계가 참 중요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랑의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데 현실의 삶은 그 반대일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부모, 배우자, 친구, 직장동료들에게 바라는 대우만큼 우리 자신은 상대방에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그릇된 기대를 투영하는 것도 사랑의 관계를 이루는데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실상은 서로를 향해서 폭력과 우정을 악으로 갚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일들을 겪다보면 서로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 시작했지만, 결국 원수 같은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사이에 커다란 구덩이 하나씩 파 놓고 거기에 빠지는 것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보면 자신이 파놓은 웅덩이에 자신이 갇히고 맙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경험한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또 다른 새로운 관계를 찾아서 떠도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구덩이 속에 자신을 숨기고 그 어떠한 관계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마음을 모두 아시는 분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일부러 힘써서 내 마음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기만하지도 이용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분에게 다가가기만 하면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방향을 가리켜주시며 구덩이와 같은 삶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사람들의 그릇된 기대와 폭력 속에서 오직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송하고 노래하는 당신이 되시길 빕니다.
기도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 내 마음의 상처와 분노를 다 헤아리시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 그리고 배반과 원수맺음을 주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주님, 우리의 애통함을 보시고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게 하시고 선으로 악을 갚게 하소서. 오직 당신의 의로우심을 찬송하고 감사하는 가운데 우리의 기쁨을 회복하게 하소서. 당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에서부터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를 그렇게 도우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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