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켜서 바로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들을 풀어주어 광야에서 나를 예배하게 하라" 하나님은 지금 바로가 자신의 백성이라고 생각하고 붙잡고 있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말씀하시고 이제 풀어주어 나의 백성이 되게 하리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가지 재앙을 통해서 자신의 말씀을 재차 들려주셨습니다. 물이 피로 바뀌어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개구리와 파리와 같은 곤충들이 들끓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궁이의 재가 바람에 날리니 모든 백성들에 악성종기가 퍼져서 고통받았습니다. 심저어 하나님과 대적하던 마법사들까지도 일어나지 못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끝끝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자신의 백성이라고 우기며 그들을 광야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바로가 이와 같이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집트백성들의 부귀와 영화를 위하여, 지금 자신들이 견고하다고 여기는 삶의 조건들이 흔들리기를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들이 그래도 생을 이어가고 있는 이집트의 종살이가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광야로 나가는 것은 감히 생각해볼만한 것이 못되었습니다. 그저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앞으로도 계속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지는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집트에서 종살이 노릇을 하고 있는 백성들이 모두 자유를 얻어 광야에서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부르심에 순종하며 따라가는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를 돌아봅니다. 종살이에서 벗어나는 삶, 자유로운 삶은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바로로 대변되는 압제자들이 절대로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선 종살이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킬 엄두가 안납니다. 결국 압제자와 피지배자들 사이에 '거짓평화'라는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되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모험적인 삶,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삶은 제지당하고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마는 것입니다. 삶에 도드라진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만 깨닫지 못하고 결단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회피하고 뒷걸음질 치는 삶이 반복됩니다. 모세를 통해서 들려주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오히려 부귀와 거짓평화를 부르짓는 바로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자유를 구하는 사람들,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실패는 바로 이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 안에 있는 압제자 바로의 완강한 힘을 간과하는데서 옵니다. 그 길은 절대로 쉬운 길이 아닙니다. 우리가 꿈꾼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길은 참 험하고도 먼 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 표현을 성서는 "하나님이 바로에게 허락하지 않으셨다"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허락을 하지 않으셨다기 보다는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것을 이미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성서는 값 없는 구원과 해방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성서에서 구원과 해방은 피 흘림의 희생을 요구하는 값비싼 것입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저 얻어 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구원(해방)을 얻어 진정한 자유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수많은 고난과 아픔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우리의 발을 묶고 있는 '압제자, 바로'는 순순히 우리를 놓아주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온갖 회유와 압박을 통해서 우리를 주저 앉히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역사의 결국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해방을 온 세계에 선포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그 강을 건넌다면 우리는 낙심하겠지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그 강을 건너주십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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